SBS Biz

'LA 산불 이후가 더 걱정'…NYT "임대료 치솟을 것"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16 09:36
수정2025.01.16 09:42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가 화재로 임대료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LA 화재의 경제적 피해는 파괴된 집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며 " 산불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산불이 기존의 여느 산불과는 달리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주거 문제가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NYT가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약 49억5천210만원)에 달합니다. 

이는 같은 우편번호를 사용하는 구역 내의 집들의 가격을 평균 낸 것으로, 산불 피해 지역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지역의 대략적인 주택 가격 수준을 가늠케 합니다. 

또 다른 대형 산불('이튼 산불') 지역인 동부 내륙의 알타데나는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평균 주택 가격이 130만달러(약 18억9천345만원) 수준입닏. 

미 인구조사국 통계 기준 알타데나시 전체 주민의 연간 소득 중간값은 약 13만달러(약 1억9천만원)로, LA 카운티 전체 수준(8만8천달러)이나 미국 전체(8만달러)보다는 훨씬 높은 편입니다. 

이번 산불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는 총 12만여채의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피해 건물은 대부분 주택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집을 잃은 이재민이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주택 재건이 완료되기까지 이들의 이주 수요는 지역 전체의 임대료 상승을 크게 부추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베이지역 경제연구소'의 제프 벨리사리오 이사는 "기본적으로 임대료가 즉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역에 비어 있던 임대주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택시장에는 실질적인 완충장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중국의 반발 "美 제재·탄압으론 中발전 못 막아"
'가까이 더 가까이' 저커버그, 트럼프 '취임 축하' 리셉션 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