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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대형 은행들, 주식 수익 증가에 힘입어 깜짝 실적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1.16 07:44
수정2025.01.16 08:1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오랜만에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분출했습니다.

오늘(16일)은 시장에 호재들이 넘쳐났는데요.

일단 우려했던 CPI는 예상치보다 소폭 낮게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형은행사들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까지 오늘 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3대지수는 안도랠리를 펼쳤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1.65% 올랐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83%, 2.45% 뛰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오늘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예상보다 약한 CPI 지표로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고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인데요.

애플이 1.97%, 엔비디아는 3.37% 올랐고요.

나머지 기업들도 2% 이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보면 메타는 현지시간 일요일부터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완전히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자 4% 가까이 올랐고요.

테슬라도 머스크 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악재가 나왔지만 8% 넘게 급등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CPI 때문이었죠.

전반적으로 이번 수치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게 나왔는데요.

우선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 동기대비 2.9%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특히 연준이 더 중시하는 근원 CPI의 경우는 전월대비로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했을 때 0.23% 오르는 데 그쳐 월가 예상치 0.3%를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됐고요.

전년대비 수치도 전망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12월에 에너지 물가가 크게 올랐다보니 헤드라인 CPI는 전월에 비해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지수 구성의 핵심 요소인 주거비 등이 떨어지면서 근원 CPI는 둔화세를 보일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 확인해보면 주거비는 0.3%,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봤을 때 0.26% 올라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이 외에도 신차 가격 상승은 11월의 0.6%에서 0.5%로, 중고차 역시 2.0%에서 1.2%로 둔화했습니다.

이번 CPI를 보고 월가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하 시점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으로 약한 CPI 보고서가 또다시 나오고 고용 보고서도 약세를 보인다면 3월에 금리 인하 논의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고요.

에버코어에서도 이번 지표는 3월 인하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는 점을 뒷받침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연준 위원들은 이번 지표에 대해서 어떻게 봤을까요.

오늘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 3명은 대체로 이번 지표는 긍정적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를 내놨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물가가 2%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고요.

토마스 바킨 연은 총재 역시 이번 지표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스탄 굴스비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는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연준 위원 중 누구도 추후 금리 인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 대형 은행들의 깜짝 실적도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분기에 은행들은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 수익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놨는데요.

JP모건의 경우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가 전년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덕분에 작년 4분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주가는 2% 가까이 올랐고요.

이 외에도 골드만삭스는 주식과 채권 거래 수익 증가에 힘입어 총이익이 크게 늘고 순이자 이익도 늘어나자 주가가 6% 넘게 뛰었습니다.

그밖에 씨티그룹은 호실적과 함께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을 발표하자 6.49% 상승했습니다.

이 외에 특징적인 종목도 살펴보면, 양자컴퓨터주 들고 계신 분들 그래도 좀 마음이 놓이셨을 것 같은데요.

양자컴 관련주는 어제(15일)부터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오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를 ‘양자 기술에 대비하는 해’로 선언하고 향후 1년간 양자 연구와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습니다.

국채수익률은 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자 크게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3%p, 2년물 국채수익률은 0.09%p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원유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다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3.28%, 3.03% 올랐습니다.

이제 관건은 오늘의 모멘텀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인데요.

아직 물가가 완전히 잡힌 것은 아니고 다음 주에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정책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유의하시면서 투자전략 세우시길 바랍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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