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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6주간 휴전 합의…전쟁 발발 15개월 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16 05:51
수정2025.01.16 06:24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중동 정세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됐는데요.

앞으로의 일정과 단계별 시나리오를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1년 넘게 이어져 왔는데, 일단 멈추게 됐군요?

[기자]

이번 휴전 합의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 15개월 만에 나왔는데요.

전쟁 발발 후 466일 만입니다.

양측은 일단 42일, 그러니까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은 현지시간으로 16일에 휴전안을 승인할지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재는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휴전은 오는 1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 한 차례 휴전이 파기되기도 했는데,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요?

[기자]

휴전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우선 1단계로, 6주 동안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등을 중심으로 33명의 인질을 순차적으로 풀어줍니다.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은 인질 1명이 풀려날 때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30~50명을 석방합니다.

풀려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최대 1천650여 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병력도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도 반입됩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휴전 16일 차에 이스라엘 남성군인 석방과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에 관한 2단계 휴전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3단계 때는 모든 시신의 반환과 가자지구 재건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일련의 합의 내용은 휴전 협상 중재국으로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이 보장하기로 했는데요.

다만 이스라엘 내각 내 표결에서의 가결 여부가 중요하고요.

1차 휴전 때처럼 양측 간 추가 무력 충돌 가능성 등에 종전까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습니다.

[앵커]

국제 유가는 들썩이고 있죠?

[기자]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휴전 논의 소식이 전해진 어제(15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 넘게 빠졌는데요.

간밤에 모두 3% 넘게 다시 급등했습니다.

중동발 변수가 부상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러시아산 석유 제재 조치 등의 영향으로 공급 전망이 엇갈린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국제 정세 변수가 커진 만큼 당분간 유가 변동성은 클 전망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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