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만치료제 '눈물의 재도전'…"경구용으로 차별화"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16 04:51
수정2025.01.16 05:39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 재도전합니다. 오젬픽, 마운자로, 위고비, 젭바운드 등 두 기업의 비만치료제가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경구용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비만치료제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더 많이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반기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후기 단계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023년 12월 개발 중이던 다누글리프론의 1일 2회 제형 임상시험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임상 2b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냈지만,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를 비롯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다수의 시험 참가자들이 투약을 포기했습니다.
이에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화이자는 지난해 7월 다누글리프론의 개발 경로를 바꿔 1일 1회 제형의 새로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불라 CEO는 "계획대로라면 일라이 릴리에 이어 두 번째로 경구용 비만약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화이자가 재도전에 나선 비만치료제 시장은 열풍이 거셉니다. 올해 글로벌 매출액 상위 10개 의약품에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등 총 4개 비만치료제가 이름을 올릴 전망입니다.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구조조정 단행 계획을 밝힌 화이자가 비만약 흥행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화이자는 40억달러 규모의 지출 축소에 이어 2027년까지 15억달러를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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