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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휴일 지정에…카드 대금 늦춰지는 자영업자 울상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1.15 17:45
수정2025.01.15 21:12

[앵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카드 대금 지급이 연휴 뒤로 늦춰져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게 됐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째 카페를 운영해 온 30대 자영업자 박 씨.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설 연휴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박정은 / 자영업자 : (카드) 대금이 2월에 지급되면 자영업자들 힘든 부분이 있죠. 공휴일이니까 저희한테는 손님들 많이 오시면 좋긴 하지만 (당초대로) 지급이 안 되면 힘든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월세나 공과금 낼 때 불경기에는 힘들어서…]

통상 카드사 가맹점들은 소비자가 카드 결제를 하고 이르면 다음 날, 늦으면 3일 뒤 대금을 받습니다.

금요일에 결제된 대금은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 입금받는 식인데 오는 27일이 휴일로 바뀌면서 주말 대금을 포함해 모두 설 연휴 이후 받게 됐습니다.

한 카드사는 오는 24일 결제액을 다음 달 3일 지급할 예정인데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현금 흐름은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장기간 연휴로 인해서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다고 한다면 자금 사정에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카드사와 정부가 적극 협조해서 소상공인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카드업계는 중소 카드 가맹점에 대금을 최대 6일 먼저 지급해 숨통을 터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도 자금 차질이 예상되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금융당국은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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