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불확실성 한파에 기업대출 팍 꺾였다…가계도 9개월만 하락전환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15 17:44
수정2025.01.15 18:07

[앵커] 

대내외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투자를 미루면서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오수영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줄었네요?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 원으로 11월보다 4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3월 1조 7천억 원 감소했던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 관련 대출이 902조 5000억 원으로 8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37조 4000억 원으로 1조 1000억 원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주택거래가 줄어든 데다 정부의 건전성 정책과 은행의 자체 관리 강화 영향"이라면서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축소됐고 연초 상여금을 받는 경우가 많아 신용대출도 줄어드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율은 당분간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기업대출이 줄었다는 건 투자를 안 했다는 거잖아요? 

[기자]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1315조 1000억 원으로 한 달 만에 11조 5000억 원 줄었습니다. 

12월끼리만 비교하면 2016년 12월 15조 1000억 원 급감했던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지난해 4분기 전체를 봐도 기업대출이 1조 2000억 원 줄었는데, 4분기끼리 비교해도 2016년 4분기 8조 3000억 원 마이너스였던 이후 첫 감소입니다. 

대기업 대출이 4조 3000억 원, 중소기업은 7조 1000억 원 줄었습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을 따로 보면 1조 3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투자를 유보하면서 시설자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기업대출 목표를 달성한 은행들이 대출 확대보단 수익성·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수영다른기사
불확실성 한파에 기업대출 팍 꺾였다…가계도 9개월만 하락전환
작년 전 금융권 가계대출 42조원 증가...규제로 연말 꺾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