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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이 낳은 고용쇼크…취업자수 4년 만에 마이너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1.15 17:44
수정2025.01.15 21:11

[앵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에 우리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작년 한 해 전체로 보면, 취업자 증가폭은 반토막 났습니다. 

취업은 점점 힘들어지는데, 높은 환율에 수입물가는 석 달째 올라 지갑열기가 두려워지고 있습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시린 한파가 현실이 된 겨울이었습니다. 

[정승하 / 서울시 흑석동 : 자꾸 경기도 안 좋아지고 하니까 많이 걱정이 됩니다. 체감이 들 정도로 많이 안 뽑는다고 생각…. 앞으로가 제일 걱정이죠.] 

[김도헌 / 서울시 창천동 : 경기도 안 좋고, 본인들이 원하는 쪽 취업은 잘 못하는…. 현재 그런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 

지난달 취업자 수가 5만 2천 명 줄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연말 고용한파에 지난 한 해 취업자수도 15만 9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 9천 명이 줄면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도소매업도 6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정부 일자리 사업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기간을 두고 운영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 (사업 종료 등으로) 실업자로 전환되거나 비경(비경제활동인구)으로 전환된 부분들이 있어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 50대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와 40대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우리 경제가 계엄사태로 인해 실물 부분이 크게 충격받았다. 재정의 대응 여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재정 대응도 상당히 부족했다.] 

올해 일자리 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 부처가 일자리 전담 부처라는 각오로 취약부문별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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