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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17만명 대피경보 "극도로 위험한 상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15 17:13
수정2025.01.15 17:14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규모 산불이 현지시간 14일 강한 돌풍이 예보되면서 진화 작업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NWS)은 전날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 사흘간(13∼15일)의 강풍을 예보하면서 '특별히 위험한 상황'(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 ; PDS)에 해당하는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더해 NWS는 이날 "극도의 화재 위험"을 경고하는 홍보 이미지를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NWS는 LA를 포함한 남서부 캘리포니아 지도에 적색경보 대상 지역과 '특별히 위험한 상황'인 지역, 화재에 취약한 날씨 여건을 보이는 지역을 표시해 안내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든 대피할 준비를 해라.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피하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NWS가 이날 오전 4시에 재차 발령한 강풍 경보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서북·동북 산지 지역에서 평균 시속 약 48∼65㎞의 북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돌풍이 불 때는 바람의 시속이 약 113㎞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런 강풍 경보는 오는 15일 정오까지 유효합니다. 
   
아울러 NWS는 해당 지역의 습도가 8∼15%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해 화재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WS의 기상학자 토드 홀은 강풍과 함께 극도로 건조한 상태가 결합돼 새로운 화재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런 조건이 2∼3마일(3∼5km) 떨어진 곳까지 불씨를 퍼뜨리거나 불의 토네이도(불기둥)를 일으킬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현재 대피령(약 8만8천명)이나 대피 준비 경고(8만4천여명)를 받은 주민은 총 17만여명으로, 이날 상황이 심각해지는 정도에 따라 대피 경보는 확대될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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