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인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습니다.

공수처는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한 윤 대통령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공수처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10시 33분쯤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오전 10시 50분쯤에 이곳 정부 과천청사에 도착했습니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이 조사를 받았던 사례를 보면 수사기관 간부는 대통령과 조사 전에 짧은 티타임을 갖는데, 공수처는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11시부터 3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시작, 오전 조사를 마쳤는데, 윤 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무려 20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했습니다.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고강도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법상 피의자를 체포한 뒤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피의자를 석방해야 합니다.

공수처에게 주워진 시간이 사실상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의 서울 구치소로 구금될 예정입니다.

법무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구치소 내 독거실을 배정해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 수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앞서 윤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 대통령실도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도 입장을 냈는데요.

우선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은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정 비서실장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입장과 동일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체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홍일 윤갑근 변호사와, 오늘(15일) 선임계를 낸 걸로 알려진 송해은 변호사 등 3명의 조력을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SBS Biz 우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