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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틱톡 매각시 머스크를 브로커로 활용 논의"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15 13:39
수정2025.01.15 13:40

[미중 양국 국기와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당국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브로커(중개인)'로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은 틱톡 미국 사업의 잠재적 매각에서 머스크가 브로커 역할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측이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막기 위한 거래를 중개하는 데 머스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만큼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을 금지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려도 있었다고 FT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식통은 해당 논의가 "매우 초기적이며 거의 브레인스토밍 수준"이라면서, 틱톡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틱톡 금지법을 둘러싼 법정 다툼 승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패소했고, 이후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 후 틱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시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법 시행을 막지 못할 경우 틱톡의 미국 사업을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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