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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매조건부채권 거래액 3.7경원…"외국인 거래 확대"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1.15 11:55
수정2025.01.15 11:58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기반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액이 지난해 3경7천285조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레포 시장은 금융사가 자신의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로 돈을 빌리는 곳입니다. 레포 차입 대금은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 부문에서 결제금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돈을 돌게 만드는 중요 역할을 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늘(15일) 2024년도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지난해 기관간 레포 일평균 잔액이 209조원으로 전년보다 18.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과 비교해서는 지난해 레포 거래액이 약 1.7배, 일평균 잔액은 약 2배로 불어 지속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예탁원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일별 레포 잔고가 244조6천억원까지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 거래 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을 기준으로 할 때 증권사가 87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산운용사는 70조4천억원, 비거주자(외국인 투자자) 18조6천억원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습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면에서는 자산운용사가 67조6천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국내은행 신탁분(신탁계약을 통해 관리하는 계좌)이 53조8천억원, 외인 투자자 25조1천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예탁원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5년 사이 매도와 매수 잔액이 각각 186배와 25배로 치솟아, 상위 거래 주체로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예탁원은 "지난해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투자가 늘고 있고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이 증가할 계획이라 외인 투자자의 레포 거래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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