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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설 차례상 비용 20만 원으로 4% 상승…무 98%↑·배추 56%↑"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1.15 11:36
수정2025.01.15 11:38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전년 대비 3.9% 상승한 평균 20만3349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을 보름여 앞둔 오늘(15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지난 14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정부의 할인 지원과 대형유통업체의 자체 할인 판매가가 반영된 값입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18만8239원, 대형유통업체가 21만8446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6%, 5%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작년 폭염 여파로 공급이 부족한 무와 배추, 배 가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무와 배추는 작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98.0%, 56.1% 비쌌고 배는 21.5% 높았습니다.

계란 가격은 15.1% 올랐고, 수산물 중에서는 조기 가격이 23.4% 비쌌습니다.

작년 설 성수기 축산물 가격 약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고기 설도와 돼지고기 앞다리 가격도 각각 16.0%, 16.8%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전과 나물로 쓰는 애호박, 시금치는 작년보다 각각 18.6%, 6.2% 내렸으며 곶감과 밤은 각각 18.5%, 9.0% 하락했습니다.

aT 관계자는 "소·돼지고기는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18일부터 20~50% 할인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설 직전 1주 전부터 소고기, 나물류 등이 정부 할인지원 품목에 추가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설에 임박해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더 알뜰한 장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aT 조사와 별개로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3일 전국 전통시장에서 28개 품목을 조사한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4940원으로 작년보다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마트 기준 준비 비용은 34만320원으로 4.2% 올랐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전통시장 기준 준비 비용은 제주가 30만15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24만4660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물가협회의 조사는 정부 할인 지원과 대형유통업체의 할인 가격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고, 조사 품목도 aT와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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