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LA 산불 '불똥'…DB손보·코리안리, 수백억 손실 추정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15 11:21
수정2025.01.15 11:47

[앵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일주일째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국내에 직접적인 타격은 적을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국내 보험사들이 내줘야 하는 보험료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현 기자, 특히 DB손해보험의 손실 규모가 크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산불 피해 지역에서 DB손해보험 보험에 가입된 물건은 팰리세이드 지역 3건, 이튼 지역 34건입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추정한 결과 예상 피해규모가 적어도 500억 원에서 많게는 600억 원에 달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DB손보는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가주택은 보험 가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이건 DB손보 입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수적으로 책정된 추정 손실액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산불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기도 한데요.

증권가에서는 DB손보의 LA산불 손실액을 1천억 원 초반대로 추정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5% 낮춰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손실이 예상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리안리는 LA산불에 따른 추정 손실액을 약 1천만 달러에서 최대 1천900만 달러로 잡았습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146억 원에서 최대 278억 원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코리안리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약 1천200만 달러, 우리 돈 175억 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DB손보와 마찬가지로 아직 산불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제 손해액은 훨씬 불어날 수도 있습니다.

LA산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오전 팰리세이드 지역 샌타모니카산맥 테메스칼 산등성이에서 시작됐는데요.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24명이 사망하고 1만 2천 채가 넘는 건물이 불에 탔는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추정하는 전체 산불 피해액은 적게는 100조 원에서 많게는 400조 원에 달할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두산스코다파워, 체코서 기업공개…27일 투자 가이드라인 발표
SK온·포드 합작사, 두번째 유상감자…4조9천억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