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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매각 또 무산 위기…예보, 형사 조치 검토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1.15 11:21
수정2025.01.15 11:45

[앵커] 

다섯 번의 시도 끝에 인수 후보를 만난 MG손해보험의 매각이 다시 불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노조의 반대로 인수에 나선 메리츠화재의 발이 묶였기 때문인데, 매각 시도 중인 정부 움직임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우선 현재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가 MG손보 노동조합 반대로 한 달 넘게 실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는데요. 

이에 대해 매각 업무를 담당하는 예금보험공사가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시간을 끌수록 인수자의 의지가 떨어질 수도 있고 소비자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강제 조치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이번 매각도 불발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금융당국과 예보는 매각이 또 불발되면 회사 청산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예보는 MG손해보험이 지난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수차례 매각 시도를 했지만 참여자가 거의 없어 모두 무산됐습니다.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메리츠화재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그때도 최종 인수 제안서를 낸 회사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한 곳뿐이었는데, 이번 매각이 이렇게 무산될 경우 더 뛰어들 곳을 찾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청산으로 이어질 경우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천만 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저축성 보험 등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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