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IMF 이후 처음으로 2년째 역성장했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15 10:28
수정2025.01.15 10:36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3천288대로 전년(27만1천34대)보다 2.9% 감소했습니다.
재작년에도 전년 대비 4.4%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판매량이 뒷걸음질한 겁니다.
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축소한 것은 IMF 외환위기였던 1997∼1998년 이후 26년 만입니다.
당시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996년 1만315대, 1997년 8천136대, 1998년 2천75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수입차 시장은 이후 2009년(6만993대·-1.1%), 2016년(22만5천279대·-7.6%), 2019년(24만4천780대·-6.1%) 등 세 차례 하락 국면을 맞았지만, 그다음 해 곧바로 상승세를 회복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상황에 덜 민감하다고 분석되는 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은 그만큼 내수 침체가 IMF 외환위기 때만큼이나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 단시간에 회복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에 제조사들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신차 효과라도 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2004년 진출 이후 가장 많은 16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재작년까지 '톱3' 수입차 브랜드였던 아우디는 지난해 7년 만에 국내 판매량이 1만대 아래(9천304대)로 떨어지며 판매순위가 7위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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