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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 금융권 가계대출 42조원 증가...규제로 연말 꺾여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15 10:11
수정2025.01.15 13:37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1조6000억원 증가하며 재작년 연간 상승폭 10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4배 커졌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하락과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에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간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 중심으로 57조1000억원 증가해 재작년 45조1000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지난해 기타대출은 15조5000억원 줄어들면서 재작년 감소폭 35조원보다 하락폭이 축소됐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46조2000억원 늘면서 재작년 37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반면 지난해 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줄어들면서 재작년 27조원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은행권 주담대는 재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재작년 51조6000억원 늘었는데 지난해엔 52조1000억원 뛰었습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긴 하나 재작년 대비 지난해 감소폭은 축소됐습니다. 재작년 14조5000억원 줄었었는데 지난해 5조9000억원 감소에 그쳤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신전문금융사에서 3조2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에서 1조5000억원과 보험에서 5000억원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에선 9조8000억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2조 늘어…11월 5조↑보다 증가폭 축소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면서 직전 11월 5조원 증가했던 데 비해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한 달 만에 3조4000억원 늘어 11월 4조원 증가 대비 상승폭이 낮아졌습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줄어 11월 1조원 증가 때보다 증가폭이 감소 전환했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감소 전환했습니다. 앞서 11월엔 1조9000억원 증가했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8000억원 증가하며 11월 1조5000억원 늘었던 것보다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겨울철 이사 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대출 실행 연기 등에 따라 은행 자체 주담대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지난달 1조7000억원 줄었는데, 11월 하락폭 8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제2금융권 주담대는 11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모두 주담대 증가폭이 2조6000억원이었습니다.

지난달 2금융권 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과 분기 말 상각 영향 등으로 감소 전환 했습니다. 11월 6000억원 늘었었는데 지난달엔 3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금융당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 안정적 관리 중"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증가 등에 따라 4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금융권의 자율적 관리 노력 등에 힘 입어 9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당국은 평가했습니다. 최근 4년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90.8%, 재작년 93.6%, 2022년 97.3%, 2021년 98.7% 순서로 지속 감소 중입니다.

올해도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금융당국은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이에 더해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 관리 체계를 지속 확립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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