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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머스크 고소…"트위터 지분 숨기고 주식 저가매수해 2천억원 절약"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15 09:41
수정2025.01.15 09:42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NAS:TSLA) 최고경영자(CEO)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SEC는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에 보유한 지분을 공개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증권 사기를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0조 원)에 인수해 개인회사로 만든 뒤 SNS 이름을 엑스(X)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 상당한 지분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지분을 공개해야 했습니다.

공개 거래 회사의지분 5% 이상을 확보하고 해당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통제하려는 투자자는 10일 이내 SEC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공시 의무 기한을 11일 넘긴 뒤에야 트위터 지분 9% 보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한 2022년 4월 4일 트위터 주가는 전날보다 27% 이상 급등했습니다.

SEC는 머스크가 늑장 공시를 통해 자신이 지분을 매입하는 동안 트위터 주가가 오르는 것을 막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머스크가 의무 공시일과 실제 신고일 사이에 트위터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데 5억 달러(약 7천30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이를 통해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을 제때 공시하지 않아 최소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 원)를 아낄 수있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아에 머스크 측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머스크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이번 소송을 "가짜"이자 "수년간의 괴롭힘의 결과"라고 일축했습니다.

머스크와 SEC는 지난 수년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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