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EU, 美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15 05:49
수정2025.01.15 06:26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EU, 美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트럼프 2기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연합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기사부터 살펴보죠.
신문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EU집행위가, 이른바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도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착수한 모든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했는데요.
조사 범위를 축소하거나 혹은 변경될 수 있다 설명했습니다.
현재 구글과 애플, 메타 등 대표 빅테크 여럿이 고강도 조사에 시달리며 천문학적인 벌금을 토해낼 위기에 놓여있고요.
상당힌 진전된 케이스도 많은데, 재검토 중에는 모든 결정과 과징금 부과가 중단되고, 사건에 대한 기술적인 작업만 계속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U 규제 당국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주장하기도 했고요.
사안에 정통한 한 EU 고위 외교관은 "트럼프와 가깝고 그걸 이용해 압력을 가하는 테크 재벌들과 하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많은 게 공중에 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빅테크에 강경한 입장이던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내부에서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틱톡, 머스크에 팔리나?
블룸버그로 넘어가 보죠.
미국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틱톡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조만간 서비스가 금지될 전망인 가운데, 중국 당국이 대안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어떻게 협력할지와 관련한 포괄적 논의 차원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는데요.
'퍼스트 버디' 머스크가, 새롭게 만들어진 정부효율부를 이끌 예정인 만큼, 틱톡 카드를 쥐어주고, 화해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포석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둔 머스크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관세 등의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중국 입장에선 머스크의 마음을 사는 게 첫 단추일 수 있겠고요.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틱톡 매각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이 시장경제를 지켜야 한다 에둘러 표현했고, 틱톡 측은 완전한 허구라며 부인했지만, 중국 당국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황금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 옵니다.
◇ 메타, 저성과자 중심 전체 5% 감원
트럼프 줄 대기에 혈안이 된 메타 관련 소식도 살펴보죠.
대대적인 감원에 나선다는 CNBC 기사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저성과자를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알리면서, 올해가 격렬한 해가 될 것이다 말했는데요.
사측은 해고 대상자들에게 다음 달 10일까지 통보할 예정이고요.
이번 감원 조치는 메타가 지난 2022년과 2023년 2만 1천 개의 일자리, 전체 인력의 4분의 1을 감축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CNBC는 메타가 트럼프 취임을 코앞에 두고 이에 발맞춰 여러 정책들을 손보는 과정에서 감원을 결정했다고 짚었는데요.
'앙숙'이라고까지 불렸던 저커버그는 최근 트럼프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온 페이스북의 팩트체크 기능을 없애는가 하면, 트럼프의 '절친'으로 불리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새 이사로 선출하는 등 자세를 바짝 낮추고 눈치보기에 여념 없습니다.
◇ JP모건 2인자 바뀌었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의 승계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 이어서 살펴보죠.
다이먼에 이어서 JP모건을 이끌 후계자로 지목돼 온 제니퍼 핍색이, 은행의 2인자 자리인 최고운영책임자로 지명됐는데요.
핍색 신임 COO는 다이먼의 뒤를 이을 승계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선두 주자로 거론돼 온 인물입니다.
다만 현시잠에서 차기 CEO로 거론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며 다이먼을 보좌해 맡은 COO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요.
지난 20년간 JP모건을 이끌어온 다이먼은 그간 잔여 임기를 묻는 질문에 항상 5년이라고 농담조로 답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더는 5년이 아니다라고 말해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다만 구체적인 퇴임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자리를 떠난 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을 지속하겠다 말해왔습니다.
◇ "ARM, 자체 칩 설계 논의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로열티를 최대 300%까지 인상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있었던 퀄컴과의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드러났는데, ARM은 AP칩 시장의 90%를 장악할 만큼 절대 강자로 군림하면서도, 매출면에서 아쉬움이 많아 상황을 뒤집어보고자, 피카소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대적인 사업 개편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3년 전 손회장과 르네 하스 ARM CEO가 삼성전자 임원들과 만나 퀄컴과의 라이선스가 2025년 만료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당장 이번 소송에선 퀄컴이 웃었고, 관련업계도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지만, 본격적인 인공지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 손정의 회장의 오랜 야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만큼, 업계 역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EU, 美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트럼프 2기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연합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기사부터 살펴보죠.
신문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EU집행위가, 이른바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도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착수한 모든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전했는데요.
조사 범위를 축소하거나 혹은 변경될 수 있다 설명했습니다.
현재 구글과 애플, 메타 등 대표 빅테크 여럿이 고강도 조사에 시달리며 천문학적인 벌금을 토해낼 위기에 놓여있고요.
상당힌 진전된 케이스도 많은데, 재검토 중에는 모든 결정과 과징금 부과가 중단되고, 사건에 대한 기술적인 작업만 계속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EU 규제 당국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주장하기도 했고요.
사안에 정통한 한 EU 고위 외교관은 "트럼프와 가깝고 그걸 이용해 압력을 가하는 테크 재벌들과 하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많은 게 공중에 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빅테크에 강경한 입장이던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내부에서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틱톡, 머스크에 팔리나?
블룸버그로 넘어가 보죠.
미국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틱톡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조만간 서비스가 금지될 전망인 가운데, 중국 당국이 대안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어떻게 협력할지와 관련한 포괄적 논의 차원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는데요.
'퍼스트 버디' 머스크가, 새롭게 만들어진 정부효율부를 이끌 예정인 만큼, 틱톡 카드를 쥐어주고, 화해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포석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둔 머스크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관세 등의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중국 입장에선 머스크의 마음을 사는 게 첫 단추일 수 있겠고요.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틱톡 매각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이 시장경제를 지켜야 한다 에둘러 표현했고, 틱톡 측은 완전한 허구라며 부인했지만, 중국 당국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황금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 옵니다.
◇ 메타, 저성과자 중심 전체 5% 감원
트럼프 줄 대기에 혈안이 된 메타 관련 소식도 살펴보죠.
대대적인 감원에 나선다는 CNBC 기사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저성과자를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알리면서, 올해가 격렬한 해가 될 것이다 말했는데요.
사측은 해고 대상자들에게 다음 달 10일까지 통보할 예정이고요.
이번 감원 조치는 메타가 지난 2022년과 2023년 2만 1천 개의 일자리, 전체 인력의 4분의 1을 감축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CNBC는 메타가 트럼프 취임을 코앞에 두고 이에 발맞춰 여러 정책들을 손보는 과정에서 감원을 결정했다고 짚었는데요.
'앙숙'이라고까지 불렸던 저커버그는 최근 트럼프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온 페이스북의 팩트체크 기능을 없애는가 하면, 트럼프의 '절친'으로 불리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새 이사로 선출하는 등 자세를 바짝 낮추고 눈치보기에 여념 없습니다.
◇ JP모건 2인자 바뀌었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의 승계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 이어서 살펴보죠.
다이먼에 이어서 JP모건을 이끌 후계자로 지목돼 온 제니퍼 핍색이, 은행의 2인자 자리인 최고운영책임자로 지명됐는데요.
핍색 신임 COO는 다이먼의 뒤를 이을 승계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선두 주자로 거론돼 온 인물입니다.
다만 현시잠에서 차기 CEO로 거론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며 다이먼을 보좌해 맡은 COO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요.
지난 20년간 JP모건을 이끌어온 다이먼은 그간 잔여 임기를 묻는 질문에 항상 5년이라고 농담조로 답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더는 5년이 아니다라고 말해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다만 구체적인 퇴임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자리를 떠난 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을 지속하겠다 말해왔습니다.
◇ "ARM, 자체 칩 설계 논의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로열티를 최대 300%까지 인상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있었던 퀄컴과의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들이 드러났는데, ARM은 AP칩 시장의 90%를 장악할 만큼 절대 강자로 군림하면서도, 매출면에서 아쉬움이 많아 상황을 뒤집어보고자, 피카소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대적인 사업 개편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3년 전 손회장과 르네 하스 ARM CEO가 삼성전자 임원들과 만나 퀄컴과의 라이선스가 2025년 만료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당장 이번 소송에선 퀄컴이 웃었고, 관련업계도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지만, 본격적인 인공지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 손정의 회장의 오랜 야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만큼, 업계 역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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