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업무를 전담할 이른바 '대외수입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이 세금을 걷는 것처럼, 관세를 징수할 별도 기관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엄하은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으로 14일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교역으로 돈을 벌어가는 이들에게 세금을 청구할 것이며, 그들은 정당한 몫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맺은 무역협정은 연약하고 한심할 정도였다"며, "전 세계에 번영과 성장을 가져다주면서 정작 미국 스스로에게는 세금을 부과해 온 것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관세를 언제, 얼마나 올릴 것이냐가 최대 관심사인데,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블룸버그는 트럼프 2기 경제팀이 보편 관세에 대해 세율을 매달 2%에서 5%씩 높여가는 점진적 접근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요.

점진적으로 관세율을 올리는 것은 물가 급등 우려를 더는 동시에, 미국과 협상이 늦어질수록 더 높은 관세를 맞을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을 근거로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전했는데요.

외교, 경제가 위협받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대통령이 판단하는 경우, 의회 승인 없이도 다른 나라와의 경제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법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