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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1.4조 우르르…카드사 자금 조달 잇따라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1.14 15:21
수정2025.01.14 18:23


카드사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도 한 차례 미뤄졌던 1천500억원 규모의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을 마쳤습니다.

오늘(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어제(13일) 1천500억 원 규모의 여전채를 KB증권이 100억원, 메리츠증권이 1천400억원 인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물량은 변동금리부(FRN), 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발행됐습니다. 상환일인 오는 2027년 5월 7일까지 10차례에 걸쳐 연 3.301%의 이자가 지급됩니다.

롯데카드는 지난 9일 자금 조달 목적으로 2천500억원 규모의 여전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일부 채권의 이자 지급 기일을 잘못 기재해 1천억원만 발행했고 뒤늦게 남은 물량도 소화했습니다.

삼성·현대·신한·하나도 줄줄이…연초 발행액 1조 넘어
올해 여전채 발행 포문은 삼성카드가 열었습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일 4년물 1천4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로 1천70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했습니다.

이어 현대카드가 지난 8일 3천억원,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지난 9일 각각 1천억원·2천억원을 조달했습니다. 현대카드는 어제(13일) 600억원의 여전채를 추가 발행한데 이어 삼성카드도 추가로 3천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습니다. 올 들어 2주 동안 1조4천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여전채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잇따라 자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내리기로 하면서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는 등 자금 부담이 늘어나니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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