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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수십억, 책임은 없어'…대기업 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1.14 11:23
수정2025.01.14 13:15

[앵커]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총수 4명 중 1명은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적 책임을 피해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보윤 기자, 이 문제가 주기적으로 제기되는데 여전히 완전히 개선되진 않네요?

[기자]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조사 결과 자산규모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 총수 78명 중 20명이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 않았습니다.

미등기임원 비율이 35%에 달했던 1년 전보다는 다소 하락했는데요.

이재용 삼성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은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DL, 미래에셋, 네이버, 이랜드, BGF, 하이트진로, 파라다이스 등도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니었습니다.

[앵커]

등기임원직을 지키고 있어야 회사 의사결정에 확실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죠?

[기자]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는 게 미등기임원과의 차이점인데요.

대기업 총수 4명 중 한 명은 사실상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반해 부영과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동원은 지난해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에 올랐는데요.

이중근 부영 회장은 9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로 꼽혔습니다.

오너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는 294명에서 310명으로 많아졌는데요.

재계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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