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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시중에 4143조 풀렸다…18개월째 증가세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1.14 10:08
수정2025.01.14 12:00


시중 통화량(M2)이 1년 반 동안 연속 증가해 시중에 유동성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4일) 발표한 '2024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 대비 32조3천억원 늘어난 414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8%로 10월 증가폭(1.0%)보다는 소폭 축소됐습니다.

M2는 지난해 6월 이후 18개월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4%로 직전 달(+6.5%)에 비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합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은 5조2천억원 늘며 전월(+5조9천억원)보단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2년 미만 금융채는 5조5천억원 늘며 전달 증가 전환한 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한은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발행 여건 개선으로 증가했다고 봤습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도 11조4천억원으로 증가폭이 대폭 확대됐는데,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은은 "일부 은행들이 대기성자금 유치를 위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을 확대했다"고 봤습니다.

이 때문에 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가 10조6천억원 증가했고, 기업은 MMF를 중심으로 5조3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기타금융기관은 정기 예적금과 2년 미만 금융채를 중심으로 15조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기타부분은 시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7조5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시장형 상품의 경우 단기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늘면서 감소 전환했습니다.

협의통화(M1) 평잔(계열조정)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조4천억원(1.2%) 늘어난 1248조9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4.1%입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5646조9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습니다. 광의 유동성은 전월 말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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