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결국 오늘이 가장 싼 건가"…휘발유값 1700원 돌파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14 10:01
수정2025.01.14 13:07


고환율 기조에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다섯 달 만에 L당 1천7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러시아 석유 제재 후폭풍으로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으면서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L당 1천702.3원을 기록한 뒤 이날 1천703.4원으로 올랐습니다. 평균 휘발윳값이 1천700원을 넘긴 건 작년 8월 10일 이후 다섯 달 만입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천772.2원으로, 작년 12월 14일 1천705.5원에서 한 달 만에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천552.7원로, 작년 12월 19일 1천500원대를 넘어선 뒤 연일 상승세입니다. 

강달러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14주째 오른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도 고공행진하는 추세입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를 기록했습니다.WTI 종가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공급 감소 우려로 우상향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 원유 주요 구매국인 중국,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제유가 변동이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주유소 기름값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작년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 조치는 2월말 종료될 예정입니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와 주행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으로 구성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LA 산불 '불똥'…DB손보·코리안리, 수백억 손실 추정
현대차그룹 경영연구원 "올해 전기차 캐즘 계속…하이브리드가 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