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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딩 핫스톡] 빅테크 CEO들의 '입김'에 양자컴퓨터 관련주 하락

SBS Biz 신재원
입력2025.01.14 06:46
수정2025.01.14 07:14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신재원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오늘(14일) 장에서 뜨거웠던 종목들 살펴보시죠.

오늘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또 무너졌습니다.

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양자컴퓨터가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하면서,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릴 거라는 업계 전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20년은 걸릴 거라는 젠슨 황 CEO와 비슷한 의견이죠.

그러나 반대의견도 있습니다.

앞서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는 젠슨황 CEO의 주장이 완전히 틀렸다며,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반박했는데요.

현재 마스터카드 등의 기업들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어닐링 기법을 사용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 타격이 불가피한 젠슨황 CEO가 견제구를 날린 것이란 분석도 있는데요.

그러나 시장에 영향력이 큰 빅테크 CEO들이 잇따라 양자컴퓨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주가가 반의 반토막이 났던 리게티는 오늘 32.25%, 디웨이브 퀀텀은 33.62%, 퀀텀 컴퓨팅은 27% 넘게 폭락했습니다.

'모더나'는 1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2025년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이던스를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모더나는 수정 사업 전망에서, 2025년도 매출이 15억~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매출 전망치 대비 10억 달러 하향조정된 수치입니다.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하고,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인 RSV 백신도 아직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또한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31% 하락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AI 반도체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한 것이 악재였습니다.

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동맹국 중심으로만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 중국과 러시아 등 우려 국가에 대해선 기존 통제 조치를 유지하면서, 일부 폐쇄형 AI모델들도 해당 국가로 이전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추가했습니다.

결국 대중 반도체 수출을 더욱 제한하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빅테크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마이크론 역시 엔비디아의 우선 공급자인 만큼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빠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US스틸'은 6.13% 올랐습니다.

미국 철강기업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경쟁사인 '뉴코어'와 손잡고 US 스틸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US스틸의 일본제철 매각을 최종 불허한 바 있습니다.

현재 클리프스는 US스틸을 현금으로 인수한 뒤 US스틸의 자회사인 '빅리버스틸'을 뉴코어에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클리프스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주당 30달러 대로, 이는 앞서 일본제철이 제시한 주당 55달러보다 훨씬 낮습니다.

일본제철의 인수가 희박해지는 대신, 새로운 가능성이 등장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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