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제재 후폭풍…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고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14 06:26
수정2025.01.14 06:26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25달러(2.9%) 올랐습니다.
영국선물거래소(ICE)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25달러(1.6%) 올랐습니다.
WTI 종가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기업 제재 발표 이후 중국과 인도 정유회사들이 대체 원유 공급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가 지난 10일 러시아 석유 회사와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이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가즈프롬 네프트 등 석유회사와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나라로 수출해온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 등이 포함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제재 대상 선박들이 하루 17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수출 물량의 2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점이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공급 붕괴에 대한 공포가 만연해 있다"며 "다만,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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