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양자컴퓨터 아직은 먼 얘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14 05:49
수정2025.01.14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양자컴퓨터 아직은 먼 얘기"
먼저 CNBC입니다.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이 털썩 주저앉았다는 기사인데요.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술 상용화까지 족히 20년은 더 걸릴 것이다 말해 주가가 급락했었는데, 며칠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엔 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까지 거들고 나서자 관련주들이 요동쳤습니다.
저커버그는 미국 최대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이 전문가는 아니라고 운을 뗐지만, 자신의 판단으론 양자컴퓨터가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꽤 멀다 못 박았는데요.
그러면서 많은 이들 역시 실용화에 대해 수십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덧붙였습니다.
두 빅테크 거물들이 연거푸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월요일장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다시 또 고꾸라졌는데요.
리게티는 이날도 30% 넘게 폭락해 지난해 1400% 넘게 폭등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올해 주가는 반 토막이 났고, 퀀텀컴퓨팅과 아이온큐 역시 각각 30%, 15% 가까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습니다.
◇ 애플, 아이폰 전 세계 출하량 '뚝'
내놓기만 하면 불티나게 팔리던 애플의 아이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글로벌 출하량이 뒷걸음질 쳤다는 로이터통신 기사 살펴보죠.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4.1% 줄어든 7천690만 대를 기록했는데요.
전체 시장이 2.4%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고요.
지난해 전체로 놓고 보면 18.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겨우 자존심은 지켜냈지만, 중국 샤오미가 13.6%까지 몸집을 불리는 등 중국 토종업체들의 추격에 쫓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흐름은 더욱 가파르게 중국 업체로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샤오미의 경우 지난해 전체 출하량은 15% 넘게 증가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0.9% 뒷걸음질 쳤고요.
지난 4분기 중국업체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분기를 보냈습니다.
아이폰 부진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영국에선 우리 돈 2조 7천억 원 규모의 반독점 집단소송 재판까지 맞닥뜨리게 됐는데요.
굳건하게만 보였던 아이폰 왕국 생태계에 균열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 "엔비디아 고객사, 블랙웰 주문 연기"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블랙웰 주문을 미루고 있다는 디인포메이션의 기사도 보죠.
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메타 등 하이퍼 스케일러, 이른바 큰손 고객들이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보도했는데요.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고객사들은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MS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이 같은 주문지연이 발생하면서, 주요 협력사인 오픈 AI는 이전 세대 칩인 후퍼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 달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블랙웰 결함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약 두 달 전, 실적발표를 앞두고 마찬가지로 서버 과열 문제가 나타났고, 젠슨 황 CEO가 설계상 결함을 사실상 시인하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었는데, 특히 블랙웰은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인 만큼, 발열 이슈가 다시 또 불거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였습니다.
◇ "내년 경구용 비만치료제 승인 전망"
다음은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일라이릴리 소식입니다.
내년 먹는 비만치료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CNBC 기사 살펴보죠.
데이비드 릭스 CEO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프로글리프론의 3상 시험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내년이면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를 앞세워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 속에서 오르포글리폰이 먹는 비만 치료제 중 첫 타석에 나서 시장 패러다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약 형태로 하루 1회 섭취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우수하고, 생산이 쉬운 데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앞서 2상 시험에서 체중을 평균 14.7% 감량하는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지난 3년간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데, 이런 독주체제를 멈춰 세울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유럽 최대 연기금, 테슬라 '손절'
마지막으로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안녕을 고한 유럽 최대연기금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ABP는 지난 3분기 테슬라 주식 8천600억 원어치를 전량 매각 했는데요.
표면적인 이유는 머스크 CEO의 '과도한 보수'와 '노동 환경 문제'라지만, 그 이면에는 머스크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눈길을 끄는 점은 ABP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는데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점인데요.
ABP 대변인가 자신들은 장기 투자자라며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점에서, 시장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최근 정치적 입김을 부쩍 키운 머스크 리스크에 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양자컴퓨터 아직은 먼 얘기"
먼저 CNBC입니다.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이 털썩 주저앉았다는 기사인데요.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술 상용화까지 족히 20년은 더 걸릴 것이다 말해 주가가 급락했었는데, 며칠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엔 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까지 거들고 나서자 관련주들이 요동쳤습니다.
저커버그는 미국 최대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이 전문가는 아니라고 운을 뗐지만, 자신의 판단으론 양자컴퓨터가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꽤 멀다 못 박았는데요.
그러면서 많은 이들 역시 실용화에 대해 수십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덧붙였습니다.
두 빅테크 거물들이 연거푸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월요일장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다시 또 고꾸라졌는데요.
리게티는 이날도 30% 넘게 폭락해 지난해 1400% 넘게 폭등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올해 주가는 반 토막이 났고, 퀀텀컴퓨팅과 아이온큐 역시 각각 30%, 15% 가까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습니다.
◇ 애플, 아이폰 전 세계 출하량 '뚝'
내놓기만 하면 불티나게 팔리던 애플의 아이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글로벌 출하량이 뒷걸음질 쳤다는 로이터통신 기사 살펴보죠.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4.1% 줄어든 7천690만 대를 기록했는데요.
전체 시장이 2.4%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고요.
지난해 전체로 놓고 보면 18.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겨우 자존심은 지켜냈지만, 중국 샤오미가 13.6%까지 몸집을 불리는 등 중국 토종업체들의 추격에 쫓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흐름은 더욱 가파르게 중국 업체로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샤오미의 경우 지난해 전체 출하량은 15% 넘게 증가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0.9% 뒷걸음질 쳤고요.
지난 4분기 중국업체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분기를 보냈습니다.
아이폰 부진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영국에선 우리 돈 2조 7천억 원 규모의 반독점 집단소송 재판까지 맞닥뜨리게 됐는데요.
굳건하게만 보였던 아이폰 왕국 생태계에 균열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 "엔비디아 고객사, 블랙웰 주문 연기"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블랙웰 주문을 미루고 있다는 디인포메이션의 기사도 보죠.
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메타 등 하이퍼 스케일러, 이른바 큰손 고객들이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보도했는데요.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고객사들은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MS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이 같은 주문지연이 발생하면서, 주요 협력사인 오픈 AI는 이전 세대 칩인 후퍼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 달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블랙웰 결함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약 두 달 전, 실적발표를 앞두고 마찬가지로 서버 과열 문제가 나타났고, 젠슨 황 CEO가 설계상 결함을 사실상 시인하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었는데, 특히 블랙웰은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인 만큼, 발열 이슈가 다시 또 불거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였습니다.
◇ "내년 경구용 비만치료제 승인 전망"
다음은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일라이릴리 소식입니다.
내년 먹는 비만치료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CNBC 기사 살펴보죠.
데이비드 릭스 CEO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프로글리프론의 3상 시험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내년이면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를 앞세워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함께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 속에서 오르포글리폰이 먹는 비만 치료제 중 첫 타석에 나서 시장 패러다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약 형태로 하루 1회 섭취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우수하고, 생산이 쉬운 데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앞서 2상 시험에서 체중을 평균 14.7% 감량하는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지난 3년간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데, 이런 독주체제를 멈춰 세울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유럽 최대 연기금, 테슬라 '손절'
마지막으로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안녕을 고한 유럽 최대연기금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ABP는 지난 3분기 테슬라 주식 8천600억 원어치를 전량 매각 했는데요.
표면적인 이유는 머스크 CEO의 '과도한 보수'와 '노동 환경 문제'라지만, 그 이면에는 머스크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눈길을 끄는 점은 ABP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는데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점인데요.
ABP 대변인가 자신들은 장기 투자자라며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점에서, 시장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최근 정치적 입김을 부쩍 키운 머스크 리스크에 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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