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AI반도체, 한국엔 팔고 중국엔 안 판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14 05:49
수정2025.01.14 10:28

[앵커]

미국이 AI 반도체에 대한 새 수출 통제를 발표했습니다.

동맹국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중국에 대해선 수출 우회로 차단까지 나섭니다.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AI 반도체 수출통제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일단 전 세계 국가를 크게 동맹국과 적대국, 그리고 그 외 국가로 구분합니다.

우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 18개 동맹국은 통제대상에서 면제돼, 지금처럼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본사가 동맹국에 위치한 기업은 구입한 반도체를 세계 어느 나라에도 배치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세울 수도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이번 조치 배경으로 꼽히는 중국 등에 대해선 어떤 통제가 이뤄지나요?

[기자]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적대국으로 분류된 22개국에는 기존의 수출 통제가 유지됩니다.

또 해외로 수출된 미국의 반도체가 이들 국가의 첨단 AI시스템 훈련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일부 폐쇄형 AI 모델도 이들 국가로 이전되지 못하게 막는 조치가 추가됐습니다.

수출 우회로는 물론, 동남아와 중동 등 제3 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기술 역량을 키우는 길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동맹국과 적대국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국가에는 반도체 수출 물량에 한도를 두는데요.

인도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100여 개 나라는 향후 2년 동안 그래픽 처리장치, GPU를 32만 개만 수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가별로 별도 합의나 보안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수출 물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수출 통제에 대한 반응도 엇갈릴 것 같은데요?

[기자]

우선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과 제3자 간 정상적인 무역 행위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함부로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에 심각하게 손해를 끼친다"고 비난했습니다.

기업들도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엔비디아는 "시장 결과를 조작하고 경쟁을 억압하면서 미국의 기술적 이점을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는 동맹국에 포함된 만큼, 국내 수입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尹 체포영장 재집행에 한남대로 통제…출근길 혼잡
900만원 vs. 1만9천원…'455배 차이' 건강보험료 형평성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