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황금연휴로 내수 살린다?…"해외로 갑니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1.13 17:48
수정2025.01.13 18:05

[앵커]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정부가 쓴 카드는 설 명절 앞, 27일 하루를 쉬는 겁니다. 

덕분에 긴 연휴가 완성됐지만, 이 기간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소비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장 9일의 휴가 기회가 생긴 직장인들은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선아 / 서울 종로구 : 금요일(31일)까지 연차 써서 일주일 이상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해외여행 가는 친구들도 있고…] 

[유채현 / 서울 용산구 : 25일부터 30일까지 여행, 일본으로 가는 걸 잡아서. (여행) 가려고 가족들이랑…] 

한 여행사의 경우 임시공휴일 발표 영향에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이 2.5배 늘었습니다. 

[조일상 / 하나투어 홍보팀장 : 최근 침체됐던 여행업계 분위기가 임시공휴일 지정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요. 일본과 동남아시아 중심의 단거리 지역 예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정부가 기대하는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휴일 때문에 갑자기 소비를 더 많이 하고 그러지는 않겠지만… 소비 패턴이나 이런 걸 생각해 보면 여전히 경제가 어렵고 가계는 소비 지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가계가 많은 소비 지출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명절 준비에 한창인 27일보다는 명절을 마친 뒤 여유가 생기는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게 그나마 내수 효과를 높였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겨울철 어묵국물 '국룰인데'...무서운 경고 나왔다
고용부, 쿠팡CLS에 과태료…"근로자 안전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