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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람 다시 불어온다'…피해 200조원 관측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13 17:33
수정2025.01.13 17:53

[LA 산불에 불타버린 집 '미끄럼틀만 덩그러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풍까지 예보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AP 통신에 따르면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화재 상황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돌풍을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은 이 기간 풍속이 시속 50마일(80㎞/h)에 달하고 산에는 돌풍이 불어 시속 70마일(113㎞/h)에 달할 것으로 예보햇습니다. 기상청 기상학자 리치 톰슨은 오는 14일이 가장 위험한 날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날 오전 현재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을 비롯해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로 160㎢가 불에 탔습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가장 큰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은 약 11%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고,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27%입니다. 
   
산불이 계속되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망자 24명에, 실종자도 1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피해는 계속 늘어나며, 불에 탄 건물도 1만채를 훌쩍 넘어 1만2천채에 달했습니다. LA카운티에서 15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700명 이상이 9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아큐웨더에 따르면 1천350억 달러(199조원)에서 1천500억 달러(221조원) 사이의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빈집이나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등의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날까지 약탈 혐의로 29명이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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