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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월이자 8만원 준다"…신한銀 등 대출 경쟁 시작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1.13 11:25
수정2025.01.13 14:03

[앵커]

시중금리 하락에도 높은 대출금리를 고수하던 은행들이 이제야 기조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대출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뒤늦게나마 금리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류선우 기자, 대출 가산금리가 낮아진다고요?

[기자]

신한은행이 반년 만에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추기로 했습니다.

내일(14일)부터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물 한정) 주택구입자금 가산금리는 0.1%p 낮아지고 생활안정자금 가산금리는 0.05%p 내립니다.

또 전세자금대출(2년물 한정)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 가산금리는 0.2%p, 서울보증보험 전세대출 가산금리는 0.3%p 낮아집니다.

예컨대 전세 자금 3억 원을 금리 4.5%에 2년 만기일시상환으로 빌린다면 매달 112만 5천 원씩 내야 했던 이자를 이젠 105만 원만 내면 됩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그간 서로 눈치만 보던 은행권에서 금리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은행은 앞서 이달 초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09%p 낮췄습니다.

[앵커]

나머지 은행들은요?

[기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도 현재까진 확정된 인하 계획은 없다지만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필요시 금리를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은행권은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어려운 시기에 은행들이 '이자 장사'에 몰두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간 명분으로 내세우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도 연초가 되면서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된 데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도 감소 추세라 높은 가산금리를 유지할 명분이 없는 상황입니다.

또 연초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적 방어를 위해서라도 당분간 금리 인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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