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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팔았어야 했나…서울 아파트 억대 '뚝뚝'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1.13 11:25
수정2025.01.13 13:18

[앵커]

새해 들어 부동산 매수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그나마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방어가 이뤄졌던 서울도 평균 매매가격이 한 달 사이 1억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김완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 얼마나 떨어졌나요?

[기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평균 9억 9518만 원을 기록 중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억 3700만 원이나 낮아졌는데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 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23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 덜 민감한 강남권마저 거래가 위축되면서 실거래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는데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의 경우 지난달 40억 원에 거래됐는데, 전달 거래 건보다 2억 원 이상 싸게 팔렸습니다.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전용 84㎡는, 지난해 8월 중순 17억 3천만 원에 팔린 이후 지난달 16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노원구에서도 상계주공 7단지 전용면적 41㎡가 이달 4억 7500만 원에 팔렸는데, 6개월 전보다 3500만 원 떨어졌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떨어지는 건가요?

[기자]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집값 약세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시행과 유주택자 대출 억제로 매수 심리가 쪼그라든 가운데, 연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인데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천216건을 찍고 나서, 9월 이후 넉 달째 월 4천 건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지난주 97을 기록했는데, 7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인데요.

서울 아파트 매물은 당국의 대출 억제가 시작된 지난해 8월 말 8만 건을 넘었고, 현재는 9만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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