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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자 갚느라 팍팍한데…은행권 성과급 파티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1.13 11:25
수정2025.01.13 13:07

[앵커] 

고금리와 고물가 속 가계부채 관리라는 명분까지 힘입어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했던 은행들은 올해도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 잔치를 한다는 비판이 또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정보윤 기자, 은행별로 속속 임금 협상 타결 소식이 나왔죠? 

[기자] 

5대 은행 중 아직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한 국민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의 임금이 2.8% 인상됩니다. 

지난해 2% 올랐던 것에 비해 인상 폭이 더 확대된 건데요. 

성과급도 일제히 확대됐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책정했고, 복지포인트를 비롯한 현금 지급액도 50~150만 원씩 늘렸습니다. 

농협은행은 통상임금 200%에 현금 300만 원을 유지했고요. 

국민은행 노조는 성과급으로 임금 300%와 1000만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생금융을 그렇게 강조했지만, 그러고도 남을 정도로 실적이 많았죠? 

[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11조 7800만 원대로 1년 전보다 4%인 약 4600억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11월 은행권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1% p로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약 29조 14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00억 원(1.57%) 가량 늘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이었던 출산 경조금도 각각 500만 원, 1000만 원 등 기존의 5배로 높였는데요. 

다른 은행들도 육아기 단축 근로를 확대하고 출산·난임 휴가도 늘리는 등 일제히 복리후생 개선에 나섰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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