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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소매판매' 21년만에 최악…의류·먹거리 전방위 감소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13 11:25
수정2025.01.13 15:09

[앵커]

이런 물가 상승세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보니, 실제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소비 감소 규모가 과거 카드 대란 사태 이후 가장 컸습니다.

조슬기 기자, 내수 소비가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매판매액 지수가 1년 전보다 2.1% 줄었습니다.

신용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 -3.1%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는 물론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을 포함한 비내구재 모두 소비가 줄었는데요.

준내구재가 -3.7%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요. 내구재가 같은 기간 -2.8%, 비내구재가 -1.3%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2023년에 이어 모든 상품군의 소비가 줄어든 건데요. 이는 지난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과거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모든 상품군 소비가 마이너스였다가 이듬해 반등했던 걸 감안하면 당시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셈입니다.

소비의 다른 한 축인 서비스 소비 둔화세도 뚜렷했는데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세가 뚜렷했던 서비스 생산은 2022년 6.9%로 정점을 찍고 곧바로 2023년 3.4%로 반토막이 났고요. 지난해 11월까지 전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이 더 문제잖아요?

[기자]

작년 11월까지 상황만 반영된 지표라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올초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여파는 반영되지 않아서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계엄사태 이후 한달 만에 12.3p 급락해 4년 9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1%대 안착한 물가가 고환율 등 여파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하며 오름 폭이 확대돼 내수 회복을 제약할 거란 우려가 꾸준히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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