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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옷도 식품도 안 산다…소비 절벽 21년 만 최악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1.13 06:03
수정2025.01.13 07:38

[앵커]

지난해 소매판매액이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면서,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소비절벽을 나타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국내 주요 이슈는 정보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소비가 얼마나 쪼그라든 건가요?

[기자]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매판매액 지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신용카드 대란'이 일었던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자동차와 옷, 식품 등 상품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소비가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는데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없었던 일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회복 기대감이 퍼진 것도 잠깐이었고, 비상계엄 이후로 소비 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는데요.

연말인 12월은 소비가 늘기 마련이지만, 지난달은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분위기에서 자동차 구입 망설이는 분들 많았을 텐데, 전기차 세제 혜택 관련해 반가운 소식이 있죠?

[기자]

대형 전기 승용차에 대한 친환경 인증 기준을 낮춰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전기차는 중·대형 관계없이 에너지 소비 효율이 3.7㎞/kWh 이상이어야, 친환경 전기차로 인정되는데요.

축간거리를 기준으로 대형 전기차는 3.4㎞/kWh, 중형 전기차는 4.2㎞/kWh를 충족하면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 9와 기아차 EV9이, 축간거리가 3100밀리미터를 넘는 대형 전기차인 만큼, 완화된 규제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친환경차는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 원 감면 혜택과 함께, 개소세 감면 폭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 최대 140만 원의 취득세 감면도 받습니다.

[앵커]

소득 흐름이 앞으로의 소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텐데, 정규직 대졸 초임은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었다고요?

[기자]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의 초임 평균이 5001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액 급여에 상여 등 특별급여를 더한 규모인데요.

300인 미만 사업체의 대졸 초임인 3200만 원보다 약 65% 많았습니다.

대기업 초임은 훨씬 더 높았는데요.

국내 500인 이상 대기업 대졸 초임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5만 7568달러로 일본의 3만 6466달러보다 58%가량 높았습니다.

[앵커]

정보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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