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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시간 벌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13 06:03
수정2025.01.13 06:26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시간 벌었다

먼저 니혼게이자이신문입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마감시한이 연장됐다는 기사인데요. 

당초 다음 달 2일에서, 6월 18일까지로 연장됐는데, 일본제철이 인수 불허 결정을 내린 바이든 대통령을 제소하는 등 강공을 펼치자 미국 정부가 우선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양사는 이번 인수를 둘러싸고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 주장하며 소송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인수를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며 미국 철강노동조합 회장과 경쟁업체, 클리브랜드 클리프스도 제소했고요.

일본제철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계류 기간 동안 인수 불허 명령이 법적 효력을 발휘하지 않도록 미국 법무부를 상대로 금지 명령을 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저지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와 경제계로부터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공화당도 비난에 가세했다" 전했고요. 

이시바 총리가 내달 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TSMC, 美서 첫 4 나노 생산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 나노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4 나노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수율과 품질 면에서 대만과 같다며, 최근 몇 주간 생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고요.

애플과 AMD의 제품을 생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대만보다 최첨단 공정에서 뒤처진 미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풀어 TSMC를 불러들였고, 이에 TSMC는 미국 내 총 650억 달러, 우리 돈 96조 원을 들여 2030년까지 3개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고요.

3년 뒤 가동될 두 번째 공장에서 2 나노 제품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현재 가장 앞선 파운드리 상용 기술은 3 나노 공정으로, TSMC와 삼성전자가 각각 대만과 한국에서 양산 중인데, 로이터는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2030년까지 세계 최첨단 칩 생산의 20%를 차지하길 원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지형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짚었습니다.

◇ "애플, 아이폰 이후 혁신 없어"

CNBC는 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의 입에 주목했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을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단 기사인데요. 

저커버그는 미국 최대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이후 지난 20년간 딱히 대단하다 할 만한 것을 개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이폰 덕에 꽤나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졌다면서도, 한편으론 자신들의 플랫폼 안에서 만들어낸 규칙들, 또 구형 버전과 비교해 크게 달리진 점 없는 모델들이 아이폰 판매에 브레이크가 걸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이 소비자들을 쥐어짜고, 더 많은 주변기기를 사게 하는 데다, 개발자들에게 3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 지적했고요.

또 개인정보 보호 명목으로 경쟁사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며, 이 같은 애플의 무작위 규칙이 사라지면 메타의 수익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 고민이 깊은데요.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타격이 유독 큰데, 이른바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TF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현지 시장 아이폰 출하량이 10에서 12% 감소했다 밝히면서, 애플이 주요 공급업체들과 올해 생산 계획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짚었고요.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 17 시리즈 역시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이심(eSIM)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점유율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틱톡, 美서 사라지나

뉴욕타임스도 살펴보죠.

틱톡이 미국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기사인데요.

연방대법원은 주말사이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대한 구두변론을 진행했는데,  뉴욕 타임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구두변론 내용을 토대로 대법원이 법 시행을 허용할 것 같다 입을 모았습니다.

CNBC 같은 경우 이 같은 흐름이 크리에이터들 사이에도 퍼지고 있다며, 이들이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간다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짚기도 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로 하는데요.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하기 때문에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고, 이날 구두변론에서도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다, 또 미국 정부가 제기한 국가 안보 우려만으로 법 시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고, 정부 측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 기부행렬 동참

마지막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열띤 트럼프 취임식 기부 릴레이 소식을 눈여겨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기업, 현대차도 100만 달러를 내놓으면서, GM과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보조를 맞췄다 전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저널은 트럼프가 고율관세를 예고한 터라,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해외 부품을 많이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트럼프 측과 우호적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고 있다 짚었고요.

또 현대차가 트럼프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만약 성사될 경우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에 정의선 회장도 참석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트럼프 고문들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3년 전 조지아주에 착공한 현대차 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이 조만강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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