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석유 '옥죄기'…국제 유가 출렁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1.13 06:03
수정2025.01.13 06:22
[앵커]
미국이 러시아 석유 수출을 막는 공격적인 제재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참지 않고 날을 세우고 있는데, 지각변동이 진행 중인 국제 원유 시장 분위기,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제재를 취했는지부터 알아보죠?
[기자]
미 정부가 현지시간 10일, 러시아 주요 석유 생산업체를 비롯해 에너지 관련 개인과 단체 200여 곳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나라 선적으로 위장해 원유를 실어 파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0여 척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 제재 차원으로, 러시아 전쟁 자금 조달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거래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미 재무부는 "항구에 이들 유조선이 나타나면, 항구 소유주는 제재를 받을 수 있고, 달러 기반 자산이 차단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제재 발표 전 트럼프 인수위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향후 제재 해제여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달려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러시아 외무부는 "세계 시장을 불안하게 할 위험을 감수한 조치"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초토화된 상황을 물려받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제재 소식에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였죠?
[기자]
제재가 발표된 10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69% 오른 79.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 선물도 전장보다 3.59% 가격이 뛰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국제 원유 시장은 하루 100만 배럴 정도 공급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러시아 공급이 줄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간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던 중국과 인도 등은 중동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마침 이란이 원유 판매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죠?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 다롄에 보관 중이던 이란산 원유 약 300만 배럴이 유조선에 선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제재 강화에 대비해 비축했던 물량 일부를 내다 팔기 위한 시도로 분석되는데요.
곧 취임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강도 제재를 취할 것이란 관측 속에 약화한 중동 내 세력 복원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 수출을 막는 공격적인 제재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참지 않고 날을 세우고 있는데, 지각변동이 진행 중인 국제 원유 시장 분위기,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제재를 취했는지부터 알아보죠?
[기자]
미 정부가 현지시간 10일, 러시아 주요 석유 생산업체를 비롯해 에너지 관련 개인과 단체 200여 곳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나라 선적으로 위장해 원유를 실어 파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0여 척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 제재 차원으로, 러시아 전쟁 자금 조달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거래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미 재무부는 "항구에 이들 유조선이 나타나면, 항구 소유주는 제재를 받을 수 있고, 달러 기반 자산이 차단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제재 발표 전 트럼프 인수위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향후 제재 해제여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달려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러시아 외무부는 "세계 시장을 불안하게 할 위험을 감수한 조치"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초토화된 상황을 물려받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제재 소식에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였죠?
[기자]
제재가 발표된 10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69% 오른 79.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 선물도 전장보다 3.59% 가격이 뛰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국제 원유 시장은 하루 100만 배럴 정도 공급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러시아 공급이 줄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간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던 중국과 인도 등은 중동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마침 이란이 원유 판매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죠?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 다롄에 보관 중이던 이란산 원유 약 300만 배럴이 유조선에 선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제재 강화에 대비해 비축했던 물량 일부를 내다 팔기 위한 시도로 분석되는데요.
곧 취임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강도 제재를 취할 것이란 관측 속에 약화한 중동 내 세력 복원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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