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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SK하이닉스 집중 매수…보유율 55.37%로 '6개월래 최고'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1.12 10:55
수정2025.01.12 10:56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5개월간 '팔자'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이 해가 바뀌자마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오늘(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5천49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이번 주(6∼10일) 1조5천30억원을 순매수하며 20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는 주로 반도체주에 집중됐습니다.

새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9천61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7거래일 동안의 순매수액이 이미 지난달 월간 순매수액(4천160억원)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주식 보유율은 55.37%로 지난해 7월 24일(55.48%)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도 6개월 만에 순매수하며 대량 매집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2천37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8~12월 5개월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에다, 지난해 해외 증시 대비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된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속도와 관련해 긍정적 발언을 한 영향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삼성전자도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도 악재 선반영과 불확실성 해소 인식에 오히려 매수 심리가 커졌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9%, 17.0% 올랐고, 이에 상승 탄력을 받은 코스피도 4.8%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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