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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차리다 허리 휘겠네" 그나마 싼 곳은?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1.12 09:33
수정2025.01.12 10:21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천500원, 대형마트 40만9천510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6.7%, 7.2% 증가한 것입니다.

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4% 비쌉니다. 이는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보는 경우 지난해 설보다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 각각 비싸졌습니다. 반면 나물류와 수산물, 약과·유과 등 과자류 가격은 지난해 설과 차이가 없습니다.

과일의 경우 부사 사과(3개)값은 지난해 1만5천원에서 올해 1만8천원으로 20%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3천500원에서 2만7천원으로 두배가 됐습니다.



전통시장에서 무 한 개 가격은 지난해 2천원에서 4천원으로 두 배가 됐고, 배추는 한 포기 4천원에서 7천원으로 75% 올랐습니다.

애호박 한 개는 2천500원으로 지난해와 같고, 대파 한 단은 4천원에서 3천원으로 25% 내렸습니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돼지고기·달걀 가격은 차이가 없고 제수용 닭고기(1.5㎏) 값이 12.5% 비싸졌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보는 경우엔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48.9%, 26.4% 각각 비싸졌습니다. 나물류와 수산물 가격은 각각 15.5%, 4.9% 올랐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부사 사과(3개)값은 올해 2만1천240원으로 7.4%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7천970원에서 3만4천960원으로 두 배로 비싸졌습니다.

무 한 개 가격은 4천500원으로 84.4%, 배추 한 포기는 6천800원으로 74.8% 각각 올랐습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이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품목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물가정보가 조사한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정부가 지난 9일 내놓은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마트가 10일 기준으로 물가정보의 차례상 조사 항목대로 비용을 산정한 결과 명절용 젤리·사탕·시루떡을 제외한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28만460원으로 계산됐습니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1천225원이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15일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오는 20일쯤 각각 정부·유통업체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사용까지 반영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설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합니다.

농축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싸게 살 수 있고,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유통업체 할인(최대 30%)을 더 해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산물 혹은 수산물을 각각 3만4천∼6만7천원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을, 6만7천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품권을 각각 환급받습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커졌습니다.

대형마트 3사는 속속 정부 할인과 자체 할인을 적용한 행사 품목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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