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에 발끈한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30년 뒤엔 시총 3조달러"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1.11 13:34
수정2025.01.11 13:38
[아이온큐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 (레드우드=연합뉴스)]
양자컴퓨팅 기업 미국 아이온큐의 공동창업자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아이온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 UKF(United Korean Founders)에 참석해 '양자컴퓨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황 CEO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양자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아이온큐 주가는 최근 2년간 7배 올랐다"며 "그러나 젠슨 황 발언으로 시장 가치가 절반 날아갔다"며 머쓱하게 웃었습니다.
최근 양자컴퓨팅이 주목을 받으면서 2023년 1월 4달러대였던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 10일 32달러대에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주가는 49.59달러에서 30.25달러로 약 40% 폭락했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7일 황 CEO의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황 CEO는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황 CEO 발언의 의미는 30년 뒤에 엔비디아 같은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990년대에 만든 뒤 인공지능(AI)에 활용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그의 말은 30년 뒤에 시총 3조 달러 양자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양자컴퓨팅의 미래를 낙관했습니다.
그는 "양자컴퓨팅은 30년 만에 한 번 오는 기회로, 앞으로 많은 액티비티가 있을 것"이라며 "20∼30년이 지나면 모든 개인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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