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국내 증시 부진에도 증권사는 웃었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1.11 11:10
수정2025.01.11 11:16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분기 증권사들은 대체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어제(10일) 기준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 증권사 6곳 중 5곳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2천258억원으로, 2023년 4분기 2천770억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삼성증권(-23억원→2천120억원), 미래에셋증권(-904억원→2천230억원)도 적자에서 탈출해 2천억원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금융지주는 287억원에서 2천432억원으로 1년 새 분기 영업이익이 약 85배로, NH투자증권은 1천354억원에서 1천94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44%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4분기 5천580억원에서 2024년 4분기 5천51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감소 폭은 1.1%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0% 늘어난 1조1천483억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1조1천263억원, 삼성증권이 1조1천916억원, 한국금융지주가 1조2천717억원으로 '1조 클럽'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증시 비관론이 커진 가운데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반기에는 양호한 증시 흐름에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체로 보면 2%가량 감소해 체감 대비 감소 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됐고 해외주식 수수료가 빠르게 증가하며 국내 주식시장 부진의 영향을 상쇄했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상승했고 2023년에 반영됐던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신용공여 관련 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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