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전성호 "수냉식 냉각·SW로 미래 충전기 인프라 솔루션 제시"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1.11 02:40
수정2025.01.11 09:32
[전성호 솔루엠 대표(사진=솔루엠)]
"솔루엠이 미래 충전 인프라에 필요한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에너지 소비·생산이 원활한 스마트 시티 구축에도 기여하겠습니다."
현지시간(10일) 열린 CES 2025에서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5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두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삼성전기 출신인 전 대표가 이끄는 솔루엠은 파워모듈과 파워서플라이 등을 제조하는 전자부품 사업과 ESL(Electronic Shelf Label) 등을 제조하는 ICT 기업입니다.
솔루엠이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5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은 '물'을 이용한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보장합니다. 특히 양방향 설계를 통해 비상시 전력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 대표는 "50kW급의 파워모듈은 앞으로 다가올 초급속·대용량 충전 시스템의 충전 성능을 시험하는 단위 모듈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워모듈은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핵심 부품으로 충전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면서 '전기차 충전기의 심장'으로 불립니다. 특히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상용화와 맞물려 자율주행차 시대가 임박하면서 전기차 충전기의 고출력·고효율 등 기능성 요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솔루엠의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은 최대 97%의 전력 효율을 보장해 시장에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솔루엠은 이번 파워모듈에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하면서 미래 충전기 솔루션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전 대표는 "시중 제품은 낮은 품질 신뢰성에 A/S가 쉽지 않아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하드웨어 성능만으로는 솔루엠이 진정한 충전 인프라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할 수 없다"고 바라봤습니다.
이를 위해 실시간 자가진단과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기능을 탑재해 글로벌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해킹 이슈에 있어서도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제공해 고객과의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대표는 "향후 파워모듈의 실시간 수명 예측에도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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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이상을 스스로 진단하는 기술을 넘어 파워모듈의 남은 수명을 고객사가 알려 파워모듈의 동작 시간 조정 등을 통해 전체 파워모듈 수명 증가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어 "대용량·초급속 충전시스템에 필요한 파워모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기 용 파워모듈을 AC(교류)와 DC(직류)로 세분화해 나가려고 한다"며 사업 확장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서 솔루엠은 지난해 7월 국책 과제에 선정되면서 메가와트 충전기(MCS) 파워모듈 개발에 나서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관련한 요소 기술들을 유수의 교육·연구기관과 함께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솔루엠은 이번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문제를 개선한 데이터센터 서버용 2.4kW급 수냉식 서버 파워 서플라이와 함께 전자식 가격표인 ESL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연동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전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부사장을 지낸 후 지난 2014년 삼성전기로 자리를 옮겨 DM(디지털모듈) 사업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지난 2015년 삼성전기에서 솔루엠을 분사해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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