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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람'에 LA 초토화…피해액 최대 219조원까지 예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10 16:40
수정2025.01.10 16:41

[LA 산불 (LA 카운티 소방국 제공=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집어삼킨 산불이 계속 확산 되면서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계절풍 ‘샌타 애나(Santa Ana)’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피해액이 최대 219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오후 기준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늘어났고 아직 불길을 다 잡지 못한 만큼 피해는 더 불어날 전망입니다. AP, 로이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6%와 0%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부 해안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로 5천300채의 주택과 건물이 사라졌습니다.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두 지역의 소실 규모만 샌프란시스코 면적보다 큰 약 136㎢에 달합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카운티 동부 내륙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55㎢에 달합니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이미 LA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산불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공기 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떨어졌고 LA 전역에는 연기 주의보(Smoke Advisory)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식수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피해 규모를 정확히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아큐웨더(Accuweather)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정치를 1천350달러(약 197조원)에서 1천500억달러(약 219조원) 수준으로 추정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180일 동안 들어가는 비용의 100%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히는 등 추가 지원책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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