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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원이 46억 됐다...엔비디아 11년 버틴 개미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10 13:40
수정2025.01.11 07:00


일본인 개인 투자자가 11년간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 수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해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인 A씨가 엔비디아 주식 계좌 인증 사진을 지난 7일 X에 올렸는데, A씨는 2013년 주당 0.56달러에 엔비디아 주식 150만엔(약 1380만원)어치를 매수했습니다.

A씨가 올린 해당 계좌 인증 사진은 엔비디아 주가가 149달러로 오른 지난 6일 기준 전체 수익이 11년 만에 약 340배로 불어난 5억엔(약 46억3000만원)에 달했습니다.

A씨는 계좌를 공개하며 "10년 전 투자할 때는 단지 엔비디아를 좋아하는 엔지니어였다"며 "좋아서 쫓아다니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익숙해져 이렇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015년까지 1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량으로 필요해지자, 2018년부터 가상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0년 11월 주가가 14달러까지 오른 엔비디아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2021년 32달러까지 뛰었고, 2022년 9월 주가가 12.52달러 까지 떨어졌지만 A씨는 엔비디아 주식을 팔지 않았는데,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곡선을 타다가 2024년 11월 147달러를 넘어섰습니다.

A씨는 엔비디아 주식을 10년 넘게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했는데, "9년 전 딥러닝을 다루고 있었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로 동작시켰을 때의 그 병렬 처리 능력과의 궁합이 좋은 것에 경악했다"며 "엔비디아는 컨슈머용뿐만 아니라 서버용, 쿠다 등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타사보다 앞서 있어 AI 비즈니스의 중심 기업 중 하나가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내 피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투자를 시작한 이후에는 '계좌를 용도별로 나눠 장기 투자용은 매일 보지 않는다', '성격에 맞지 않는 초단기 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 등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켰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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