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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억 금융사고 터졌다…이번엔 기업은행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10 12:55
수정2025.01.10 16:17

IBK기업은행에서 240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다음 주까지 현장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늘(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어제(9일)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 5천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금융사고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기업은행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도중 담보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서 담보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과대 대출 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은행 불법대출 발생 기간은 2022년 6월17일부터 지난해 11월22일까지로, 2년이 넘습니다.

손해 예상 금액은 미정입니다. 대출 과정에서 설정된 담보금액이 215억 2700만원으로, 매각 등으로 회수가 일부 된다면 손해 금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기간 동안 기업은행이 자체감사를 통해 발견해 금감원에 보고했고, 이에 금감원은 지난 3일 검사 인력을 파견해 현장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대출 서류를 검토하면서 불법대출 일당이 담보가치를 부풀려 받아간 대출금의 용처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전현직 복수 인원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며, 은행 측은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관련인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업은행은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신 프로세스 개선, 임직원 대상 사고 예방 교육을 지속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은행에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발생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은행이 금융사고를 공시한 건 지난 2019년 5월 이후 5년 만입니다.

특히 200억원 이상 금융사고가 기업은행에서 발생한 건 2014년 모뉴엘 대출사기 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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