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금지성분 에르메스 향수 '리콜'…국내선 버젓이 판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1.10 11:28
수정2025.01.10 20:06

[앵커]

에르메스 향수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돼 리콜됐습니다.

그런데 오픈마켓은 물론 에르메스 공식채널에서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 리콜된 향수, 어떤 제품입니까?

[기자]

에르메스의 '오 드 메르베이' 향수로 국내 공식 판매채널에서 용량에 따라 16만 원에서 23만 원에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향수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당국으로부터 리콜명령을 받아 글로벌적으로 리콜조치가 이뤄졌고, 소비자원도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업체들에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리콜 이유는 유럽연합과 국내 규정상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BMHCA(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 릴리알)는 백합향을 내지만 생식기와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 최근 중국계 이커머스들 판매 제품에서도 검출돼 국내에도 유해성이 알려진 바 있고요.

이와 함께 검출된 HICC(하이드록시아이소헥실 3-사이클로헥센 카보스알데히드)도 피부 습진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도 쿠팡과 지마켓, 11번가 등 왠만한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에르메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관련해 소비자원 측은 "에르메스코리아 측에 지난해말 리콜 조치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에르메스 화장품 부문 공식 수입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병행수입 외에 2021년부터 공식 수입된 해당 향수는 문제의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백화점 등 공식 판매처 제품은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윤하다른기사
[단독] 금지성분 에르메스 향수 '리콜'…국내선 버젓이 판매
롯데 신동빈 "지난해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