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선불충전금 또 감소…알리만 믿는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1.10 10:32
수정2025.01.10 17:16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의 선불충전금 잔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200억 원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1년 이마트에 인수된 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던 G마켓은 중국 이커머스그룹 알리바바와 손잡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12월 말) 기준 G마켓 선불충전금 잔액은 직전 분기(약 315억 원)보다 9.4% 줄어든 약 28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선불충전금은 이커머스 이용자가 결제 편의를 위해 플랫폼에 미리 입금해 놓는 돈으로,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일종의 충성고객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앞서 지난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500억 원을 상회하던 G마켓의 선불충전금은 같은 해 400억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2023년 3분기에는 392억 원을 기록하며 400억 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1분기 337억 원 △2분기 323억 원 △3분기 315억 원 △4분기 286억 원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G마켓은 사용 독려 기조에 따라 선불충전금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G마켓 관계자는 "지급 보증 규모 확대 부담에 대비해 선불 충전금 사용을 독려하는 등 잔액이 많아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21년 약 3조44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미국 이베이로부터 G마켓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G마켓은 인수 첫해를 제외하면 2022년(654억 원)과 2023년(321억 원)에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도 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에 들어갔고, 신세계 계열로 편입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9월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부진이 이어지자 신세계그룹은 최근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G마켓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설립될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합작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G마켓은 이번 동맹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마켓은 자사와 거래하고 있는 60만 판매자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판로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알리바바그룹이 취급하는 각국의 상품도 G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게 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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