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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운명은?'…바이든 정부도 경제성 주목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10 09:51
수정2025.01.11 09:13


미국이 지난해 그린란드 희토류 개발사에 사업을 중국에 매각해선 안 된다고 로비를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0일보도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연이어 그린란드 매입 의사 등을 밝힌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도 그린란드의 경제성을 주목한 것입니다. 



그린란드 최대 희토류 매장지인 탄브리즈를 개발하는 민간기업 탄브리즈 마이닝(Tanbreez Mining)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반스는 지난해 미국 당국자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자신의 회사를 두 번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반스 CEO는 미 당국자들이 개발 프로젝트를 중국과 연결된 매수자에게 팔아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는 결국 뉴욕에 본사를 둔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에 탄브리즈 프로젝트 지배 지분을 넘겼습니다. 

매각 대가로 현금 500만달러(약 73억원)와 2억1천100만달러(약 3천82억원) 상당의 크리티컬 메탈스의 주식이 탄브리즈 마이닝으로 넘어갔는데, 이는 중국 회사들이 제안한 금액보다 훨씬 적은 것이었다고 세이지 CEO는 전했습니다. 



두 CEO는 어떤 당국자를 만났는지, 어떤 중국 회사가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패권을 견제한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를 사들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 전에 이뤄진 것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그린란드의 경제적 가치를 일찌감치 주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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