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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빅테크, AI반도체 수출통제 '발끈'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10 05:50
수정2025.01.10 06:2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빅테크, AI반도체 수출통제 '발끈'

먼저 뉴욕타임스입니다.

미국 빅테크들이 인공지능용 반도체 수출을 더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 규제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는 기사입니다.

기업들은 사업 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새 규제를 따르는 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 주장하며 수출 통제에 반대하고 있는데요.

또 퇴임을 앞둔 바이든이 경제적 여파가 큰 규제를 결정해도 되느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은 해외 판매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의회와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규제 반대 목소리를 냈고요.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를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위원회도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들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이 꺼내든 새 카드에는 소수 우방국에게만 미국산 AI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게 하고, 적대국에게는 바리게이트를 높여 사실상 수입을 금지시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상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중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칩을 확보할 일말의 가능성가지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매출 타격은 물론이고, 미국산 반도체를 수입 못하게 된 다른 나라들이 결국 중국에서 관련 기술을 가져가 기술 지배력을 뺏길 수 있다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호소하고 있는데요.

대중 강경파 인사들이 포진해 있지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해 중동 국가와 사업적으로 엮어 있기도 한 만큼 통제를 반대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이슈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 中 BYD, 日서 도요타 제쳤다

중국 비야디가 일본에서 안방마님 도요타를 제쳤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사도 살펴보죠.

지난해 판매량 기준 일본 현지에서 도요타를 처음으로 제치고 4위 자리를 꿰찼는데요. 그 흐름이 굉장히 유의미합니다.

1위에 오른 닛산, 또 도요타의 경우 판매량이 각각 44%, 30% 감소해 부진했던 반면, 비야디의 경우 일본 진출 3년 만에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함과 동시에, 나홀로 54% 급성장했습니다.

판매 대수로는 닛산 등에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 수입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40% 수준까지 성장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 내 36번째 매장을 내면서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10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신문은 자국 전기차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외국 업체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한국 첫 출시도 코앞에 둔 비야디의 기세가 무섭게 뻗치는 모습입니다.

◇ 구글·MS도 '트럼프 기부' 동참

CNBC로 넘어가 보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빅테크들의 열띤 기부행렬에 동참했단 소식입니다.

각각 100만 달러씩 기부했는데요. 

트럼프 1기 당시 불편한 동거를 해 온 빅테크들이, 새 행정부의 역차별 해소와 규제 완화 기대감을 키우며 백악관 줄 대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메타와 아마존, 애플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빅테크 거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부행렬에 동참하며 자세를 바짝 낮추고 있는데, 행여 과거처럼 압박에 시달리지 않을까 울며 겨자 먹기로 친 트럼프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요,

또 여기에 머스크가 퍼스트 버디로 불리며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하자, 소외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역차별을 우려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구글의 경우 현재 회사가 쪼개질 수도 있는 두 건의 메가톤급 반독점 소송에 휘말려 있는 만큼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앙숙이라고까지 불렸던 메타의 저커버그 역시, 트럼프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온 페이스북의 팩트체크 기능을 없애면서 "표현의 자유"가 결정적 동기였다고 밝히는가 하면, 과거 트럼프로부터 세금 공격을 받았던 제프 베이조스는, 환심을 사기 위해 멜라니아 여사의 인생을 다룬 영화까지 만드는 등 너 나 할 것 없이 앞다퉈 줄 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 "소뱅·ARM, 암페어 인수 검토"

이어서 블룸버그입니다. 

소프트뱅크와 ARM의 암페어 인수 관련 소식을 깊이 있게 다뤘는데요.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ARM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암페어가 IPO 실패 이후 전략적 선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ARM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4년 전에도 암페어에 소수 지분 투자를 제안한 바 있는데, 당시 암페어의 기업가치는 8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고요.

이후 당초 추진했던 기업공개 절차가 불발되자 매각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대대적인 인공지능 드라이브를 예고한 손정의 회장이 AI 큰 그림을 위한 본격적인 퍼즐 조각 찾기에 나선 모습이네요.

◇ AMD, 생명공학 AI 공략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AMD가 신약회사 투자에 나섰습니다.

상장지분에 대한 사모투자 등의 방식으로, 생명공학 업체 앱사이에 2천만 달러를 투자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AMD가 이번 투자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에 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또 이 같은 방식을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짚었습니다.

실제로 AMD는 지난달 클라우드 업체 벌터의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하면서, AI 하드웨어 우선 제공업체가 되기 위한 포석을 까는 등,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가 장악 중인 GPU 시장에서 점유율을 야금야금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신약개발 부문은 막대한 컴퓨터 연산이 필요한 만큼 AMD나 엔비디아 입장에선 금광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탐나는 분야인 터라 영역 넓히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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