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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아니네'…中 BYD 日서 도요타 첫 추월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10 04:37
수정2025.01.10 07:57


전기차 레이스 선두에 있는 중국 비야디(BYD)가 일본에서 판매량으로 도요타를 처음으로 제치고 4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기차 판매 1위는 닛산자동차가 유지했습니다. 다만 판매량은 3만749대로 전년 대비 44% 급감했습니다. 도요타도 30%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전기차 시장을 이끈 것은 중국과 한국 업체였습니다. 3년 전 일본에 진출한 BYD는 지난해 2천223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54% 급증한 실적입니다. 닛산 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 수입 전기차 1위인 미국 테슬라의 40%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불을 지핀 것은 지난해 출시한 세단 ‘씰’입니다.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하는 차종입니다. 소형 전기차 ‘돌핀’ 한정판을 비교적 저렴한 299만엔에 내놓은 것도 주효했습니다. BYD는 지난 7일 센다이에도 매장을 열었습니다. 일본 내 36번째 매장으로, BYD는 올해 말까지 일본 내 판매점을 10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비야디와 같은해 일본에 다시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24% 증가한 607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주력 차종인 ‘아이오닉 5’ 모델 체인지와 ‘아이오닉 5N’ 등 신차를 출시한 영향이 컸습니다. 올해 봄에는 캐스퍼 전기차를 출시해 일본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신문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토종 업체들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가운데 중국과 한국 등 외국 업체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일본의 전기차 시장은 위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전기 승용차는 총 5만9천736대로 전년 대비 33% 줄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기차 비중도 전체 판매량의 2%에도 미치지 못해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일본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단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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