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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텔 무더기 취소"…제주항공 여파에 현지관광도 '유탄'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09 14:55
수정2025.01.09 15:08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호이안의 강 야경(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저비용항공사(LCC) 등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한국인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관광지들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의 유명 관광지 푸꾸옥에서 주로 한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영업하는 타인박 여행사는 참사 이후 예약이 약 30% 감소하고 단체 관광의 30%가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 임원은 참사 여파로 많은 한국 관광객이 이제 항공편 이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푸꾸옥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세일링 클럽 레저 그룹'의 쩐 테 하이 영업·마케팅 이사도 참사 이후 예약이 약 10% 줄었다면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중부 다낭의 한 4성급 호텔 소유주는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예약한 투숙객 50∼60명이 무더기로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은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비중이 큽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약 1천760만 명이 베트남을 찾은 가운데, 한국인이 약 457만명(26.0%)에 달해 중국인(약 374만명), 대만인(약 129만명)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습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 당일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취소 건수만 약 6만8천건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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